휴 그랜트 왕국, 그랜트 왕궁.
그랜드 홀 - 국정 회의실.
“이제 우리는 끝인가.”
화려한 무늬와 그 무늬를 덮은 금으로 장식된 용상에 앉은 이가 힘없이 말했다.
안타까움, 답답함, 탄식, 한숨이 섞인 그 힘없는 말은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듯.
그저 절망적이었다.
회의실의 가장 높은 위치에 앉은 높은 신분으로 보임에도 그런 모습들은 무기력해 보이기까지 했다.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이 상황에 그는 찡그린 두 눈은 감긴 채로 괴롭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대들은 무어라고 말을 해보시오. 어떠한 말도 좋으니.”
- …….
5분여가 흘렀을 때, 화려한 용상에 앉아있던 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조금 전에 보였던 그 절망적인 느낌은 그대로였으나, 그 느낌이 그의 앞에 앉아있는 각 각료 귀족들의 입을 열 수는 없었다.
그 느낌의 종합인 ‘절망’이라는 것이 현 상황의 어떠한 타개책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온 것이기 때문이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