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답게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고 이마에서 쉴세없이 흘러내리는 땀방울은 볼을 간지럽혔다.
짜증날법도 하지만 그럴 겨를도, 여유도 없다.
나는 대충 소매로 땀을 훔친 후 조심스럽게 벽 너머를 살폈다.
‘두마리.’
길 한복판에 서 있는 놈들, 일명 워커.
안타깝게도 길을 돌아서 갈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앞에 보이는 마트로 통하는 길은 이 길이 유일했다.
나는 벽에 기대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디데이 이후로 두달이 흘렀지만 놈들에 대한 적응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나는 손에 베인 땀을 바지에 문질러 닦아내고 군용 대거를 꽉 쥐었다.
손이 부든부들 떨렸다.
‘할..수있다. 아니, 해야한다.’
아지트에 홀로 있을 동생을 위해서라도 해내야했다.
식량과 식수가 떨어진지 사흘, 고작 3살인 동생이 견디기에는 더이상 무리였다.
두놈을 한번에 상대하는건 처음이었지만 그동안 관찰하고 분석한 결과들을 토대로 차분히 행동한다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