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여 전사는 오전에 이어 다시금 슬라임을 잡으러 가게 되었다. 여관에 두고 온 무기를 가지고 혼자 슬라임이 분포하는 초원으로 달리면서 전사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다.
─아, 난 슬라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건가….
그의 슬픔을 나누듯 전사와 마주치는 슬라임들마다 체액을 뱉으며 그의 눈물을 보태주었고, 거기에 전사는 일격에 편히 보내주는 것으로 답해주었다.
역시나 슬라임 전사라는 이름이 붙은 그답게 웬만한 베테랑 모험가도 흉내낼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슬라임들이 죽어나갔다. 덕분에 그의 주머니에 100개가량의 체액이 모아지는 것도 금방이었다.
누구보다 슬라임을 빠르게 잡는 데에 익숙해진 자신에게 왠지 모를 슬픔을 느끼면서 전사는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쓸쓸한 발걸음으로 마을로 돌아갔다.
마을 입구에는 이미 용사가 전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오셨습니까. 역시 슬라임 전사님입니다.”
“하지 마…. 상처받아….”
전사는 씁쓸한 표정으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