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엔드릭이 손에서 유리조각들을 터프하게 털어내며 문앞으로 돌아갔다
'뇌가 일정 수준 이상 파괴되어 버리면 기억을 모두 잃어...'
찬혁이 했던 이야기를 조금 다르게 해석해보면, 뇌를 일정 수준 이상 파괴하는 것 만으로 현재 남자의 기억을 지우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이었다.
'뇌가 일정 수준 이상 파괴되면 나는 기억을 잃고, 이 몸은 새로운 인격으로 다시 태어나겠지.'
문앞에 서있는 엔드릭의 주먹을 보고있자니 그녀에게 뇌를 일정 수준이상 파괴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일이 아니게 보였다.
"좋아, 하도록 하지."
남자가 최대한 옆에 서있는 엔드릭을 의식하지 않는 척 찬혁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긴장으로 경직된 눈 주변이 희미하게 떨리는 것은 도무지 멈출 수는 없었다.
지배인은 그 떨림을 알아차렸지만, 굳이 악수를 청하는 남자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다.
"좋아요, 진성 씨. 이제부터 당신의 이름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