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그의 마지막 말
저기, 아마도 내가 오늘 그쪽을 죽여야할 것 같은데.
왜냐하면 당신은 나에게 용서받지 못했거든.
0.생일 축하합니다, 나.
500에 20. 자살명소로 소문난 뒷산의 무연고자들의 무덤이 잘보이는 곳에 위치한 허름한 원룸.
처음 여기에 들어올 때부터 결심한 것이 있다.
바로 계약이 끝나는 날.
그것도 내 생일날.
나도 세상과의 인연을 끊기로.
황량한 산에는 말라비틀어진 나무의 시체들이 즐비하다.
생명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잘 어울리는 말이 없다.
단지 하나, 귀신 나무라고 불리는 커다란, 그리고 기분나쁠 정도로 혼자만 생기있는 붉은 나무 하나를 제외하면...
붉은 나무가 귀신나무라고 불리는 이유는 하나다.
유일하게 가지가 튼튼해서 목을 매달기 적당하기 때문이다.
준비해둔 밧줄을 꺼내어 적당한 높이의 가지에 단단히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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