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오늘 첫 출근을 했던 경비원들은 빈 박물관을 한 바퀴 순찰한 뒤,
경비실로 돌아와 박물관 전등 스위치를 아래로 내렸다.
-투쿵!
넓은 박물관 내부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기계음과 함께 모든 조명이 꺼지고 박물관에 깊고 어두운 정적이 찾아왔다.
무거운 공기에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정도였다.
한편 화장실에 쪼그려 앉아 있는지도 벌써 10시간이 넘어간 진성.
머리 위에 전등이 꺼지자, 진성은 오랜 시간 피가 통하지 않아 후들거리는 다리로 변기에서 겨우 일어났다.
누군가 진성이 들어와있는 칸에 2번이나 노크를 하는 비상 상황이 찾아오긴 했었지만, 다행히도 옆 칸이 비어 있어 기다리던 관람객이 경비를 부르는 불상사는 없었다.
10시간 만에 이어폰을 다시 끼고 신호를 보내는 진성.
이어폰 너머로 조금은 화가 난듯한 찬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택을 마음대로 하라고 했지. 마음대로 연락을 끊으라고는 안 했는데요?"
"어차피 밤까지 기다리기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