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찾았다.
"겨우 찾았어.... 이번엔 늦을 뻔했네."
"아....."
놀이터에 숨어있었던 예진이 절망적으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 동안 예진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에게 죽었다.
목이 졸려서도 죽어보고, 물에 잠겨서도 죽어보고, 머리가 깨져서도 죽어보았다.
처음 몇 번은 왜 그러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해보고, 설득해보기라도 하고, 도망다녀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이제는 포기했다.
남자는 자신을 죽이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예진의 모든 말은 남자를 잠깐 망설이게 만들지언정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남자는 확고한 의지로 예진을 죽여나갔다. 그 눈에는 빛이 없다.
"왜, 왜 이러는거야....?"
"사랑해, 예진아. 그러니까 제발......"
남자는 펑펑 눈물을 흘리며 일그러진 얼굴로 웃었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말 뒤에는 언제나 같은 결과가 있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