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지는 주말의 늦잠, 암막 커튼 너머 드문드문 들리는 차들의 주행소리. 또 하루가 시작됐다. 지애는 대학을 관둔 후로 모닝콜을 설정하지 않는다. 눈이 떠지는 대로 일어나 되는 대로 살다가 자고 싶을 때 픽 쓰러져 잔다. 이러한 생활 패턴을 보고 친구들은 지애를 파리지앵이라고 불렀다. 밤낮이 뒤바뀌어서 파리의 시간을 산다나. 그나저나 오늘 지애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일반적인 기상 시간은 오후 3시인데, 지금은 겨우 1시. 아직은 비몽사몽하다. 지애는 정신이 들 때까지 이불 속에서 조금 더 웅크리기로 했다. 휴대전화 밝기를 제일 낮게 하고 눈을 가느다랗게 찌푸렸다. 상단 바에 표시된 알림을 본다. 새벽 동안 타투 SNS 계정에 반응이 쌓여 있었다. 답변할 필요성이 있는 댓글에 답 댓글을 적어준다. 뻘소리는 하트를 눌러 좋아요 표시만. 문자 메세지함엔 네일샵 할인 이벤트 내용이 와있었다. 이 네일샵은 대학교로부터 15분 거리에 있던 것으로, 지금 사는 집과는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다시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