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연락 드리려 했어요.]
다행스럽게도 도영은 기분이 나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말투는 그렇게 느껴졌다. 그런데 연락을 하려 했다고? 왜?
[제가 전화번호를 안 알려드렸더라고요.]
‘아, 그러게. 달랑 이름만 알고 있는 채로 작업 준비를 하려 했다니, 마음이 급했네.’
지애는 성급히 타이핑을 하지 않고, 어찌 답변할 것인가 궁리했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척을 하고 싶었다. 남의 일상을 흘끔대는 변태 취급을 받는 건 죽어도 싫으니까. 신중히 한 글자, 한 글자 고심하여 입력하였다.
[도영 씨랑 타투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었어요.]
제일 그럴듯한 변명거리. 두 사람의 관계는 타투이스트와 손님, 단지 그뿐이니까. DM을 보내기가 무섭게 도영의 프로필 사진 옆에 메시지 작성 중 아이콘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하였다. 타이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저는 지금 채팅 가능해요.]
그렇게… 두 사람은 긴팔 타투를 어떻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