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벽에 거울이 달린 엘리베이터를 타 본 일이 있는가?
혼자라면 한번쯤 거울 속의 내가 몇 명인지 세어 볼 때가 있을 것이다.
한명.
어깨 너머 한명.
그리고 어깨 너머 또 한명.
마치 빨려 들어가듯 그 모습을 계속해서 좇다 보면
처음 보는 낯선 남자가 당신 앞에 서 있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길.
그에게도 당신은 낯선 남자일 뿐이다.
우리가 예지를 처음 만난 건 삼포대교가 내다보이는 호텔 앞이었다.
재호와 나는 여름 휴가지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이곳 목포에 오게 되었다.
처음에 내가 생각한 건 진도대교 앞 울돌목에서 뜰채로 숭어잡기를 도전해 보는 것이었다. 회오리치는 물살 속에서 뛰어오르는 숭어를 낚아챌 수 있다니.
하지만 목포로 오는 열차 안에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해마다 보리이삭이 팰 무렵에 잡히기 때문에 보리숭어라 불리는 봄철 숭어는 여름철 산란을 앞두고 살이 올라 달고 차진 맛이 일품이다. 숭어잡이는 4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