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에서 보기엔 낡고 비좁은 점포에 영세한 규모의 신당이 차려져 있을 걸로 예상했지만 막상 들어와보니 복도를 한참 지나 미닫이 문을 열고서야 신당이 모습을 드러냈다.
도교의 여러 신들이 줄지어 서있는 그림과, 종이로 만든 연꽃, 뜻모를 한자가 적힌 부적들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그 아래에는 정갈하게 쪽진 머리에 긴소매 옷을 입은 여자의 동상이 오른손에 물병을 들고 있었다.
벽에 달린 스피커에서는 낮은 톤으로 독경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오호… 생각보단 그럴 듯 한데? 나 이런 거 첨 봐“
앞장서 들어온 재호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뭐, 그렇긴 한데… 아무도 없는 거 보니까 영업 안하나 봐.”
“저, 실례합니다. 아무도 안 계세요?”
아무런 대답이 없자 나는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미신 취급하면서 급할 때만 샤머니즘에 매달리는 이 이중성 쩌는 것들.
궁합보다는 삼합이 탁월한 결정이었다는 걸 깨닫게 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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