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후문 인근, 자연과학대학 언덕 제일 높은 곳에는 마치 등산로처럼 생긴 입구가 하나 있다. 가끔 공대생들이 그들만의 칙칙한 문화를 탈피하려 올라가기도 하는 그곳은, 가다보면 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작은 원룸들 몇 개가 모여 있는 동네로 내려가는 길로 나뉘게 된다. 그중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비가 모일 것 같은 낮은 계곡 즈음에 도착하면, 뜬금없이 지어져 있는 3층짜리 건물과 포장되지 않아 거친 흙 밭의 길이 펼쳐진다.
근처에 작은 양계장이라도 존재하는지 둔탁한 냄새와 애기오줌 같은 작은 웅덩이 폭포에서 올라오는 습기는 MT를 갔을 때 들렀던 수목원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산길을 내려가 원룸의 근처에 도달해 나오는 평지에서 유라실은 걸음을 늦추고 혹시라도 그가 있을까 발소리를 죽이려 했지만, 쓸지 않은 낙엽은 부스럭대며 그녀의 존재를 알리기에 이는 불가능해 보였다.
만약 이 때 그가 나왔다면 그녀는 안심하고 돌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은 원룸 건물은 마치 아무도 살지 않는 것처럼 조용하였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