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내 이름 '6633'
검은색 배경에 옅을 글씨로 두 줄의 문장이 서서히 스크린에 떠오른다.
"돼지들에게 이름은 없다. 하지만 이각표시라는 주민등록증처럼 구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귀를 잘라내어 구별한다.
"오른쪽 귀 안쪽부터 1,9,3이며 반대쪽은 10의자리를 의미한다. 왼쪽귀까지 자르며, 예를들어, 얼굴에 가까운 쪽으로 양 귀 안쪽으로 한번씩만 잘릴경우, 001-001을 의미한다.
'나의 탄생은 이렇게 시작됐다. 똥을 두 다리에 묻히면서...'
나는 다른 아기돼지들과는 다른 한가지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것이다.
어려운 단어까지는 아니더라도 농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단어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능력은 돼지들의 세계를 살아나가는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내가 처음 눈을 떴을 때에는, 차가운 플라스틱 바닥에서 엎어진 채였다. 엄마돼지의 양수에 뒤덮여 숨이 막혔고, 시끄러운 모돈의 울음소리와 아기돼지들이 울음소리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