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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7일 일요일 오전 03시 50분. 관악구 봉천동 봉현초등학교 앞 사거리. 한 남자가 무언가에 쫓기 듯 이따금씩 뒤를 돌아보며 황급히 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가 입은 후드 티셔츠는 땀에 흥건히 젖어 기분 나쁘게 몸에 달라붙었고 그의 숨은 턱 끝까지 차올라 입안에서는 시큼한 피 맛이 났다. 하지만 잠시도 숨을 고를 겨를이 없었다.
‘얼른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야한다. 조금만 더 버티면 살 수 있다.’
아직 그의 뒤에는 따라 오는 이가 없었다. 그는 무릎에 손을 얹어 힘을 실어가며 한 걸음 한 걸음 육교의 계단을 올랐다. 밝은 육교 위에 올라서자 그는 조금 안도하며 두 손으로 얼굴의 땀을 훔쳤다. 육교 위를 지나며 도로를 바라보았다. 뛰어내리면 크게 다친다. 부디 이 육교를 다 지날 때 까지 ‘그들’을 만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는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중간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