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복색차림의 중년 사내가 어두운 색 피부와 거대한 덩치를 지닌 서역인 출신 수행원과 함께 수박 경기를 구경하고 있다. 이윽고 중년 사내가 수행원에게 말하길...
“감회가 새롭지 않은가?”
이에 수행원이 어눌한 말투로...
“그렇습니다. 태왕. 벌써 5년 전 일입니다.”
변복한 중년 사내의 정체는 고구려 20대 태왕 고거련. 나이는 불혹을 갓 넘긴 42세. 조그마한 덩치에 서글서글한 눈, 대체로 선해 보이는 얼굴이 인상적이지만...수백 명의 관료조직과 20만에 달하는 병사들을 일사분란하게 통제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실권을 가진 고구려의 최고 권력자다.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수행원의 정체는 용력으로는 그 누구도 당해낼 자가 없다는 고구려의 신장(神將) 갈로맹광. 나이는 27세. 5년 전 서역에서 넘어왔다. 이후 잘 알지도 못하는 남의 나라 무술인 수박을 눈대중으로 익히고 대회에서 우승하던 날, 지금과 마찬가지로 잠행 중이던 고거련에 의해 발탁된 것이다. 태왕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