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
그는 오색 창연한 빛을 뿜었다.
아니 정말,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내 눈 앞에서 그는 이글거리는 갖가지 색깔로 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나는 조금더 가까이 가서 그를 관찰했다. 열기는 없지만 콧등에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몸에 열이 오를 때 느껴지는 불쾌한 간지러움과 등골을 타고 오르는 전율이 동시에 내 몸을 훑기 시작했다.
나는 웃고 있었다. 내가 웃고 있다는 사실도 잊을만큼 웃고 있었다. 그야말로 감격했다.
"이런 시대라니! 진짜 이런게 가능하다니"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한낮의 서울을 뚫고 여기까지 온 수고가 기억나지 않았다. 그동안의 모든 노력과 기대를 향한 의심도 모조리 사라졌다. 오로지 내 눈 앞의 상황에만 몰입할 수가 있다.
눈 앞에서 빛나는 그는 목소리도 완벽했다. 그가 무언가를 보여줄 준비가 되자 나는 활짝 웃은 채 한걸음 물러났다.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며 황홀하고도 경건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 방 안에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