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머리와 건강한 몸을 갖추었으니 별로 거리낀다든가 하는 것도 없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술이 마시고 싶었다.
"화주 하나만 주십시오."
"네 갑니다."
변변찮은 점소이도 없는 집이지만, 저렴한 값으로 묵을 수 있는 곳이었다. 탁자에 앉아 멍하니 바깥을 바라보니 아직도 연등을 날리기 위해 환한 불빛을 사람들이 피우고 있었다.
탁자 앞에 앉아 턱턱 손가락으로 두들기며 하나하나 그 불빛들을 어림잡아 보았다.
마침 술과 함께 간단한 먹을거리가 나왔다. 청경채를 기름에 볶은 것이었다.
그 술병을 술잔에 담아 슬쩍 향을 맡았다.
처음부터 값이 싼 술이라서 향도 별로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기분이라도 내고 싶었다. 술 한잔은 이내 내 목으로 흘러갔다. 목젖을 따뜻하게 적시는 것이 좋았다. 향기라고는 느껴지지 않지만, 벌렁 늘어져 잠이라도 자고 싶을 정도로 마시고 싶은 술이었다.
"이보오, 그 칼을 들고 다니는 목적이 뭐요?"
한창 술에 빠져 있을 때, 내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