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실패자들의 나라다. 살아남기 가혹한 곳.
초졸, 중졸, 고졸, 좋은 대학, 취업, 정규직, 결혼, 육아, 승진, 투자, 정년퇴임 등 고정된 길에서 살짝 벗어나거나 조금만 틀어져도, 실패자라는 칭호가 붙는다.
30대 중반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나는 실패한 인생의 끝이라고 할 수 있다.
독륜차(獨輪車)를 처음 몰아보는 사람처럼, 정해진 길에서 횡이동만 하며 살아왔다.
지금 마시는 맥주 한캔과 2300원짜리 미니스탑 닭다리는 내 몸에 그대로 녹아든다. 청량하고 짜릿한 맥주가 내 입과 목구멍 식도를 거쳐 위로 내려간다. 영혼이 치유되는 기분.
취기가 올라오자, '실패한 나에 대한 우울', '무기력감', '패배감'도 어느새 내 친구가 되어 숨바꼭질을 하듯 주변에 숨어버렸다.
맥주캔 바닥이 하늘로 향하도록 입에 마지막 방울을 털어 넣던 찰나, 자격증 공부를 하던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 알림 올라왔다.
'로또학 박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