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 애의 말에 그제서야 그 아이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어.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엉망이더라고.
술이 엄청 취해 몸을 겨우 가누려 노력은 하는데 좌우로 흔들흔들 하더라고.
알고보니 오래 간만에 동기들의 모임에 참석해서 분위기 맞춰준다고 꽤 달린 모양이야.
거기다 나중에 바에서 들어보니 남자 동기뿐 아니라 후배란 어린 새끼들이 술을 엄청 권한 모양이야.
그 애 집이 학교에서 가깝다는 얘기 듣고 그 애 데려다 준다는 핑계로 사는 집 알아두려는 거였을거야.
아니며 더 쓰레기 같은 생각을 했거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여자 동기들이 처음에는 좀 고고한 척(일 때문에 사교적이지 못한 것을 그렇게 착각했나봐)하는 이 아이가 망가지는 것에 고소해하다가 정도가 심해지니까 남자새끼들보다 많은 숫자가 배웅해주려 나섰었다더군.
사실 그 때 뭔가 핑 오는게 있어서 소주병 거꾸로 잡고(이 시절엔 내가 좀 과격했어) 아까 나간 남자새끼들 찾으러 나가려는데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