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만시야트 나세르(Mansheya Nasir)1)의 아침 해는 유난히 뜨거웠다. 허름한 내 방 구석에도 한 줄기 빛이 들어왔다. 빛은 조금씩 이동하더니, 세상에 단 한 장 뿐인 부모님 사진을 비췄다. 그것도 엄마가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컬러 인쇄해 액자에 넣은 것이었다.
어머니는 이집트에 여행 온 한국인 아버지에게 반했고, 단 하루의 만남으로 내가 생겼다. 임신 중이던 어머니는 인스타그램을 수소문한 끝에 간신히 아버지에게 연락이 닿을 수 있었고, 내 존재도 모르던 아버지는 그날부터 매달 30만원 상당의 양육비를 우리에게 송금하기 시작했다. 물론 내가 스무살이 되던 해, 양육비는 귀신같이 끊겼다.
한 장뿐인 사진, 내 머릿 속 아버지는 항상 이십대의 모습 그대로었다. 때문에, 나는 거울을 싫어하게 되었다. '그 사람'과 닮아 가는 나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가정을 꾸리는 것에서, 인생을 계획하는 것에서 실패한 어머니는 당신의 실패 원인을 교육의 부재로 여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