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지를 발견하는 이에게…
당신에게 이때껏 들어보지 못했을 수도 있는, 이 신비로운 세계에 대해 알려겠다.
태고에는, 미동도 없는 그저, 고요하기만 한 바다 뿐이었다.
바람 한 점 없고, 파도 하나 치지 않으며, 물고기는 존재도 하지 않는, 생명이 없기에 죽음도 없던 바다였다.
그런 세상에, 세계 사이를 떠도는 존재들인 미르가 이 세상에 변화를 불러왔다.
바람 한 점을 불어 바다를 움직이게 하고, 태양과 달을 띄워 세상을 비추고, 바다 아래에 잠긴 땅을 끌어올려 밟고 설 수 있게 했다. 그런 다음 마지막으로, 그들이 바꾼 세상에 ‘생명’을 주어 계속해서 스스로 이 세상이 변하도록 했다.
하지만 모든 생명은 하나의 작은 불씨처럼 타다가 꺼진다.
언젠가, 마지막 생명마저 끊어져 변화의 불씨가 꺼지는 것을 염려한 미르들은, 자신들의 정수를 담은 화신체들인 라미르를 통해 생명을 보살피고 생명을 지켜보게 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놓칠 부분을 염려해 라미르들에게 지식을 모으고 역사를 기록하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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