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였다. 빛나는 햇볕이 아래로 어디 하나 그늘이 없을 만큼 환하게 내리쬐고 선선한 바람은 높은 하늘까지 가득 채울 것처럼 풍부했다.
얼마나 넓은지는 모르겠지만 그 끝이 보이지 않는 평야에 무성한 풀들은 건조하게 메말라 보였지만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끼며 여직 푸른 생명력을 남기고 있었다.
이 드넓은 평야를 가로지르는 은색 세단의 움직임은 환상적인 풍경과 어우러져 보는 사람의 기분이 유쾌할 정도로 아주 여유가 있어 보였다.
좁은 비포장 길을 달리는 세단을 따라 펼쳐진 지평선의 끄트머리에 봉긋하게 솟은 돔 형태의 새하얀 구조물이 보였다. 거리를 감안하더라도 무척 커다란 구조물이었다. 세단은 그리로 곧장 향하고 있었다.
세단은 서서히 속도를 줄였다.
코앞에서 바라본 좀 전의 돔은 열 층이 넘어갈 만큼 높았고 대도시의 어지간한 상가만큼 널찍했다. 은색 세단에서 내린 단발머리의 여자와 풍채가 좋은 남자는 그 앞에서 만족스러운 얼굴로 섰다. 도무지 입구랄 것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