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게이트 안으로 들어서자 훈련실에서처럼 어두웠고 바닥엔 길게 은은한 에메랄드색의 조명이 정면의 금속제 문을 안내하고 있었다. 
둘은 그리로 걸어가 문을 여는 버튼을 찾고 있는데 자동으로 좌우로 나뉘며 환한 조명이 새어 나왔다. 그리고 그 안으로 컴파운드 내에서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인테리어가 펼쳐졌다.
원목 재질의 바닥과 꼭 천을 덧대어놓은 것 같은 질감의 벽지. 그리고 진짜 불꽃이 내는 색이 들어간 조명까지. 컴파운드 내에 어디도 차가운 곳이 없었지만 이곳은 몸을 데우고 마음까지 훈훈하게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현이는 바닥의 널따란 러그를 따라 정면의 책상에 앉아있는 한 중년의 남자를 바라봤다. 그 남자는 둘을 보고 자리에서 반색하며 일어나 앞으로 걸어 나왔다. 
짙은 색의 멋들어진 투 버튼 정장을 갖춰 입은 남자는 희끗한 머리 아래로 얼굴엔 주름은 드물게 있었지만 잡티 같은 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큼직한 이목구비를 가진 그가 멋지게 미소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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