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들어가 봅시다. 분위기가 참 삭막하네. 거추장스럽게 통제라니.”
세익은 투덜대면서 앞서 걸었는데 투덜대는 것도 묘하게 날렵한 이미지와 맞아떨어져서 멋스러웠다. 무송은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현이의 옆에서 지태와 함께 나란히 걸었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매캐한 연기냄새가 코를 찔렀다. 기름으로 나무 따위를 태워내는 냄새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밤중에 마을의 곳곳에서 불긋불긋 불꽃이 치솟아 오르고 있었다.
“무슨 일일까요?”
현이의 물음에 누구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지태는 자신도 몰랐기 때문이었지만 세익은 미간을 찌푸렸고 무송은 잠시지만 미소를 거뒀다.
“악취가 진동을 하네.”
무송이 세익의 말에 답했다.
“역시 당신도 느끼시는군요.”
세익은 무송과 말을 섞는 게 내키지 않는지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가 뜸을 들이고는 한마디를 내었다.
“본성이 어디 가나.”
알 수 없는 얘길 나눈다고 생각하면서 그저 세익의 뒤를 따라 걷는데 우비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