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태 씨. 부탁 좀 드려도 될까요? 제가 무기가 될 만한 걸 가져오지 않아서. 현이 씨는 안심하세요. 제가 지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무송은 슬쩍 옆으로 물러섰다. 현이는 그런 태도가 아주 괘씸했지만 이내 도리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 허연 정체 모를 것들이 어기적거리며 달려들고 있었다.
지태는 현이를 벽에 기대게 하고 빠르게 뛰쳐나갔다. 그것들은 절뚝이며 제대로 걷지도 못했는데 적의라기보다는 그냥 그래야 하는 것처럼 기계적으로 달려들었다.
현이는 그것을 보고 어릴 때 괴담에서나 봤던 망자들을 떠올렸다. 그저 지나는 사람 중 아무나 붙잡고 늘어지는 망자들을. 사고를 하는 것 같지도 않은, 때문에 말도 통할 것 같지 않은 귀신들을 떠올리며 눈앞의 것들이 그것과 아주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지태는 가차 없었다. 이미 비틀대며 다가오는 그 창백한 괴물들에게 주먹을 내다 꽂자 한 놈은 목이 부러져 쓰러졌고 어떤 놈은 허리가 부러져 고꾸라졌다. 지태가 일반인을 아득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