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히 돌진하던 괴물은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그 쓰러짐에 현이는 아이러니한 슬픔을 느꼈다. 뒤따르던 여자 쪽의 괴물은 먼저 쓰러진 쪽을 조금도 괘념치 않아 했다.
그대로 달려들어 세익의 근거리에까지 다다르자 잿빛 손바닥을 번쩍 치켜들었다.
세익은 굉장히 불쾌해하는 얼굴로 그걸 올려다봤다. 번개처럼 내려치는 그것의 손바닥을 부드러운 동작으로 피해낸 세익은 믿기 힘들 만큼 높이 뛰어올랐다. 그리고 공허한 그것의 입술 안으로 두 발의 총알을 날렸다.
뒤이어 목구멍의 뒤로 살이 찢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괴로운 소리와 함께 두 번의 분출이 이어졌다. 괴물은 옆으로 부러진 목과 함께 바닥으로 쓰러져 내렸다.
이번에는 무송이 멀찍이 있었기 때문인지 그레이트가 세익을 향해 말을 뱉었다.
“핸들! 이 가소로운 것들!”
세익은 피곤하다는 듯이 가볍게 이마를 짚었다. 눈을 감고서 숨을 들이쉬고는 다시 코로 뿜었다. 무송은 여전한 얼굴로 그걸 보고 있었고 지태는 긴장하는 듯했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