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홍의 말에 나는 뜨악한 얼굴을 숨기지 못하고 그녀를 쳐다본다. 그녀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그대로 한 채 몸을 뒤로 빼더니, 이어 편안한 자세로 의자에 앉는다. 내 얼굴이 의심으로 뒤덮인다. 나의 반응이 못마땅한지, 의중이 궁금한지 그녀가 말을 잇지 않는다. 나는 눈을 감아 머릿속에 칠판을 띄우고, 하고 싶은 질문들을 쓴다. 마약은 무서운 주제이다. 대답을 감당하지 못할 질문은 참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연홍은 정말 약물에 손을 댄 걸까? 그랬다면 왜 시작하게 된 걸까? 약물을 하지 않았다면 여경은 연홍에게 왜 그런 질문을 했을까? 혹시 아직까지 약물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세상에!
「무서워?」
내가 미처 질문을 고르지 못하는 중에 연홍이 먼저 묻는다. 상황이 무서운 것인지, 그녀라는 사람이 무서운 것인지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지도 못한 채로 나는 고개를 끄덕여 대답을 대신한다. 그녀가 말을 잇는다.
「난 건강하지 않아. 힘도 엄청 약해. 네가 우산을 뺏어들 때도, 내 어깨를 잡아 몸을 획 돌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