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라고는 잠을 자거나 앉아있는 것 밖에 없는데도, 잠은 끊임없이 쏟아진다. 몸을 뉘어 잠을 자다가 자세가 불편하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다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병상에 닿는 몸의 부위를 바꾼다. 병상의 매트리스는 어째서인지 푹신하지가 않다. 매트리스를 둘 공간이 없는 고시원에서 두꺼운 이불을 여러 장 접어 깐 것으로 대신하던 잠자리 따위와 비슷하거나, 아주 조금 더 나은 정도이다. 나는 몸을 펴기도 하고 웅크리기도 한다. 찌뿌둥하고 갑갑하게 굳어버린 근육을 이완하고는 싶지만, 그렇다고 기지개는 켤 수 없다. 기지개를 켜다 보면 이곳저곳의 근육과 관절이 당장 그만두라는 뜻의 통증을 호소한다. 단 한 번의 경험으로 족하다. 기지개를 켜려다가 맛본 그 통증은, 이런 상태라면 보호대를 목뿐만 아니라 온몸에 두르고 있었어야 맞지 않냐-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그렇게 나는 얌전히, 병상위에서 몸의 위치와 관절의 각도만 바꿔가며 시간을 보낼 뿐이다. 바로 누워도, 옆으로 돌아 누워도 카테터의 불편함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