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앞니가 죽었다-라고, 목소리가 카랑카랑한 여인이 말한다. 의료진인지 원무부인지 혹은 누군가의 보호자인지 알 길은 없다. 눈을 감고 누워있는 내 근처에 서서 말하고 있는지, 혹은 내가 꾸는 꿈 속에서 말하는 것인지 분간할 수는 없다. 그녀가 언제부터 말을 시작했는지도, 첫마디가 무엇이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인지하지 못한 어느 순간부터 그녀는 이미 말하고 있다. 스피커의 음량이 서서히 커진 것이 아니라 어느샌가 재생되고 있는 라디오처럼, 목소리는 그렇게 들려오고 있다.
까만 앞니가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바로 저기 누워있는 학생이에요-라는 그녀의 말에, 묵직한 목소리의 여인이 이미 형사에게 들어 알고 있었다며, 그리고 드디어 까만 앞니가 죽었으니 다행이라며 맞장구친다. 내 머릿속에서는 체격이 호리호리한 여자 간호사가 팔짱을 낀 채 턱짓으로 나를 가리키며 말을 시작하고, 체구가 큰 여자 간호사가 미간에 힘을 주어 대답한다.
또 다른 여린 목소리의 한 여인이 그동안 그런 자를 살리려 애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