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6)
35세 박 설이 혼자가 아니라 아내가 있다는 말을 정 일호에게 듣고 정수는 당혹스러웠다.
박 설 첫 취재 때 결혼을 안하고 혼자인지 질문을 했었고 박 설은 혼자가 아니라고 대답했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되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의 삶과 감정은 언제나 내 삶 속에 동행하고 있고 때론 그 중에 좀 더 특별한 인연으로 내게 의미가 되는 것도 있으니 결코 혼자라고 할 수 없다'고 대답했었다.
정수는 그것이 자신의 작품세계와 연계시킨 대답이려니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아내가 있다는 말은 박 설이 정수의 취재 질문에 대해 결코 거짓을 말한 것은 아닌 셈이었다.
그러나 정수를 놀라게 한 것은 박 설에게 아내가 있다는 사실 보다도 아내와의 관계와 그녀의 죽음이었다.
정일호를 통해 들은 단편적인 이야기로는 박 설은 수년 전 미국에서 만난 한 여인을 사랑하였고 그 뒤 박 설은 혼자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2년 전 병에 걸린 그녀가 한국으로 박 설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