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녹틸루카’입니다. 당신의 적을 부르는 빛입니다.”
현이는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무송의 몸에선 은근히 옅은 비취색 빛깔이 감돌고 있었다. 너무도 흐려서 밝은 데에서 보면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지만 분명히 빛을 내고 있었다.
접었던 허릴 펴면서 무송은 싱긋 웃어 보였다. 그의 몸에서 나던 은근한 빛깔도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었는데 충분히 인상적이었지만 세익을 봤을 때처럼 위험한 인상은 아니었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 그냥 흐르고 뭔가를 기대했던 그레이트가 올라간 입꼬리로 무송을 멸시하려 들었을 때, 갑자기 무서운 바람이 일었다. 그 바람은 아주 작지만 매서운 소리와 함께였는데 금세 가라앉았다.
바람 소리에 놀라 눈을 질끈 감았던 현이는 자신의 앞에 선 무송의 등을 보고 너무도 놀라서 아,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지태는 그런 현이의 바짝 옆에서 마녀의 눈을 바라본 사람처럼 완전히 굳어버렸다. 무송의 옆에는 지태를 쉬이 넘기는 장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