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를 찾는 게 우선입니다. 아마도 그녀의 행방은 장로가 알고 있지 않을까요?”
그의 말이 맞다고 느낀 재희는 번뜩 머리에서 뭔가가 스쳤다. 그것은 우주의 진정한 어둠에서 비춰지는 사악한 눈동자였다. 재희는 짧지만 강렬하게 몸을 떨었다.
“악마는요? 그 악마는?”
다미는 재희가 그레이트를 언급하자 현이에게 바짝 붙어서 두려워했다. 현이는 그런 다미의 어깨를 쓸어주었다.
“루비칸을 말하는 거라면 이미 달아난 것 같군요. 우리가 해치운 건 아닙니다. 그저 그것이 떠나는 모습을 봤을 뿐이죠.”
무송은 재희에게 자세한 얘길 늘어놓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다. 현이는 그걸 알아차리고 말을 아꼈다.
“전부 말도 안 돼. 하나야.”
늙은이의 기력 없는 소리로 맥이 빠져버린 재희는 허탈하게 바닥에 주저앉았다. 무송은 현이를 보고 멋쩍게 웃었다.
“어떻게 된 건지 얘기해 봐요. 어쩌다 거기 쓰러져있던 거예요?”
현이는 재희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짚으며 물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