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이는 귀에 들리는 파열음과 고통 소리에 속도를 높였다. 마을의 외곽에 있는 농장이었는데 오리와 닭 따위를 키우는 것 같았다. 그 입구에서 목사는 부러진 팔을 붙잡고 신음하고 있었다.
“말해! 하나를 어쨌어!”
재희가 장로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목사는 제대로 바닥에 고꾸라졌다가 재희를 향해 비굴하게 빌었다.
“몰라. 정말로 몰라. 제단에 눕히고 나서 돌아왔어. 정말이야! 그게 다야! 제발.”
지태는 그저 장로가 달아나지 못하게 버티고 서 있었는데 장로는 지태에게 도움이라도 청할 요량인지 그를 향해 기어갔다. 하지만 지태는 냉정히 자리를 피해서 현이에게로 걸어왔고 재희의 주먹에 연신 두들겨 맞았다.
“하나를 어쨌어! 이 개자식아!”
장로는 두들겨 맞으면서 피와 함께 모른다는 말만을 내뱉고 있었다. 재희는 정말로 장로를 죽일 셈인 것처럼 보였는데 최소한 그걸 말릴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였다. 현이 조차도 사악함에 기대 자신의 탐욕을 채운 자를 용서해야 한다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