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맴돌며 사람 사이를 지나간다. 머금고 있는 기세는 몇몇 기민한 사람만이 눈치채고 범인들은 평상시와 같이 보낸다.
"응?"
지팡이 짚고 등에 커다란 무언가를 짊어지고 있는 맹인이 익숙한 무언가를 듣고 등을 돌린다.
"뒤지고 싶냐?"
"하하..하하..뭘요~"
"아이고! 이거! 은공님 아니십니까?"
맹인이 씨익 웃으며 싸우고 있는 두 사람, 아르비스와 제임스에게 다가가 살갑게 아는 체 하며 말했다. 그를 알아본 제임스의 표정이 순식간에 불쾌감으로 물들였다. 그런 표정은 지난 도시에서 처음 봤을 때보다 노골적이었기에 아르비스는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은공님 덕택에 먹는것도, 자는것도, 심지어 입는 것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입니다!"
"잠깐만."
아르비스는 소매에 손을 넣으며 깔린 목소리로 물었다.
"네녀석.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저 망할 도시는 지금 난리가 나서 통제 되어 있을텐데. 통제되기 전보다!"
순간 살기가 가득했지만 맹인은 그런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