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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뵙고 싶은데 시간 좀 내 주세요."
"오두막으로 가겠소. 거기서 봅시다."
박선생과 전화 통화 후 정수는 가슴이 뛰었다. 마치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의 가슴처럼 뛰었다.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을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강원도로 가는 내내 정수는 박선생이 정수를 어떤 감정으로 느끼고 있을지 생각했다.
눈 속을 헤치고 박선생을 찾아갔던 그 때 박선생은 정수가 자기를 혼란스럽게 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정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박선생도 자기에 대해 좀 더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굳이 사랑한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어도 감정상으로는 서로 특별한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믿어 왔다.
차가 마당으로 올라갔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맞아 주던 가을,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던 겨울의 그 모습과는 달리 외로움 마져 묻어 나는 산사의 모습 여기저기에서 봄의 생명들이 힘겹게 배어나고 있었다. 마당에서 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