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우리 미진이 개학하면 3학년 되는 건가?”
“아이 참 아빠도 나 4학년 된다니까”
“벌써 4학년 된다구? 와 시간이 너무 빠르다”
“아빠 내가 작아 보여서 그래?”
“아니… 그게 아니고… “
“그런데 왜 자꾸 3학년이래.”
“우리 미진이 친구들보다 키는 어때? 큰 건가? 아님 작은 건가?”
“나보다 큰 애들도 많긴 한데 작은 편은 아니야, 음 중간보다 조금 더 커. 그런데 요즘은 키가 많이 크는 거 같애. 나랑 키가 똑같았던 친구보다 내가 더 커지고 있어”
“그래? 우리 미진이 지금보다 더 잘 먹고 더 잘 자고 운동도 많이 하고 그럼 쑥쑥 클꺼야”
상철은 방금 자신이 내뱉은 말이 부모로서 자격조차 없는 얼마나 양심 없는 말인지 미진이에게 미안함이 솟구쳐 손바닥으로 얼굴을 문지르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빠 왜요?”
“응?”
“왜 한숨셔?”
“우리 미진이가 이만큼 잘 큰 게 대견해서 그런데 아빠가 해 준 게 하나도 없어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