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짙은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보이는 거라고는 허공에 떠 있는 붉은 글자들 뿐.
[참가자 K-036-00398.]
[트로피 게임에 참가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트로피 게임’이라고 했나.
적어도 내 기억에는 그런 게임에 참가 신청을 한 적은 없는데.
“…….”
어쩌면 허공의 글자 따위는 문제라고 하기도 힘들지 모른다.
그야 여기가 어딘지, 내가 왜 이런 곳에 있는 것인지, 지금이 언제인지 등.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것들조차 모르고 있으니까.
후우.
작금의 상황이 머릿속에 들어오며,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기 위해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내쉬었다.
‘항상 침착해야 한다.’
귀에 인이 박힐 정도로 들었던 말.
그 말을 상기하며 일련의 과정을 몇 번 반복하자 가빠지던 맥박이 천천히 가라앉는 것이 느껴진다.
‘포기하지 않아.’
내게는 해야 할 일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