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는 여고생 무리에 섞여 걸었다. 범준과 은황은 차로 뒤따르기로 했다. 세 명이 뭉쳐서 따라가면 놈이 불안감을 느끼고 달아날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얼떨결에 혼자가 된 신기는 횡단보도 앞에 멈춰 선 목표물을 보고 다시 한 번 기운을 감지했다. 새벽에 느꼈던 것처럼 역한 기운. 하지만 녀석의 겉모습은 너무 멀쩡했다. 혀에 기생충이 붙어 있으면 마스크라도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신호가 바뀌었고 신기는 학생들을 따라 횡단보도를 건넜다. 버스정류장이 있는 내리막길로 향하는 대부분의 학생과는 달리 놈은 오르막길로 향했다. 신기는 발소리를 죽이고 뒤를 쫓았다.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지자 놈은 갑자기 방향을 틀어 불 꺼진 어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신기는 골목 앞에 멈춰 서서 마른 침을 삼켰다. 은황과 범준이 탄 차는 멀리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혼자서는 무공이고 주술이고 싸울 능력이 전무했기에 일행을 기다릴 요량으로 요괴의 기운만 감지하려 했지만 얼른 뒤쫓지 않으면 놈을 감지 범위에서 놓쳐버릴 것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