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턱에 점… 턱에 점이 없…!”
칼자국의 말이 멎더니 그의 몸이 마치 시간을 멈춰놓은 것처럼 동작을 멈췄다.
“야, 칼자국. 정신차려!”
대답이 없었다. 놈의 검은자위가 천천히 위에서 아래로 내려왔다. 범준은 칼자국의 얼굴에 드러났던 공포의 표정이 사라진 것을 보고 그가 이전의 칼자국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속임수를 쓰다니. 비겁하군요.”
창고 깊은 곳, 아직까지 빛이 밝혀내지 않은 구석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벼운 발소리가 다가왔다. 희미한 빛 속으로 점이 난 창백한 턱이 나타났다.
“네가 진짜 그녕쎈가?”
소녀가 한 걸음 다가오자 얼굴이 드러났다. 지난 밤에 봤던 그 창백한 소녀였다.
“맞아요. 내가 선녀에요. 당신이 죽인 건 방금 낳은 댓쎄지요.”
“제길, 그랬군.”
범준은 첫 공격에 나가떨어졌던, 유독 약했던 한 마리를 떠올렸다. 칼자국은 댓쎄들이 모두 자기보다 일찍 힘내림을 받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댓쎄들 중에 칼자국보다 약한 녀석이 끼어 있다는 것은 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