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허리를 지날 즈음 장마가 찾아왔다. 장대비가 며칠이나 쉬지 않고 쏟아졌음에도 더운 기운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기세를 더해갔다.
주차를 끝낸 금황은 차가 없던 시절 한여름에도 이런 산골을 올라 외업을 다녔던 조상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곧장 차에서 내리지 않고 에어컨의 냉기 속에 머물렀다.
“인간은 대단하군. 자동차는 정말 대단한 발명품이야.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을 내주다니.”
“찬 바람을 내는 건 자동차가 아니라 에어컨이야.”
“주술로도 이런 게 가능해?”
금황은 아유의 질문에 웃으며 답했다.
“가능은 하지. 귀한 부적과 영력을 소모해야 하겠지만.”
“정말 이런 날씨에 하늘을 난다는 건 생각도 못하겠다니까.”
“나약한 요괴군.”
아유는 금황의 놀리는 말에도 아랑곳않고 조수석을 뛰어다니며 찬바람을 즐겼다. 금황은 무학사에서 뽑아온 서류를 꺼냈다.
“척과산이라….”
머리아귀의 일을 해결한 뒤 금황은 곧장 무학사로 돌아가 중기가 알려주었던 척과산의 정보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