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몽상가의 말로는 아름다울 수 있는가
오늘도 여전히 노을이 질 무렵에 집 밖으로 나왔다. 우린 남들보다 조금 추운 시간을 보낸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본 게 언제였는가? 여름과 가을 사이에 계절이 머물러 있을 때, 일이 있어 점심에 잠시 빛으로 향한 적이 있었다. 밤의 차가움에 익숙해져 버려, 낮의 따스함은 내게는 맞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이곳에 서서 밤을 지키는 게 알맞은듯했다.
오늘도 여전히 늘 똑같은 하루를 보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걸어가기 위해서다.
‘바텐더는 일에 대한 책임이 있어야 해. 원할 때만 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고.’
이런 누군가의 잔소리가 떠올랐다, 그 말은 나의 정체성과 일상이 되어버린 직무를 지지해주었다. 가끔은 가게를 닫고 다른 바를 찾아가는 생각을 하곤 했다. 바 테이블에 홀로 앉아, 취객이 되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 길에 방향을 바로잡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애먼 생각 때문이었을까? 오늘은 곧장 도착하는 길이 아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