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무리의 우렁찬 목소리가 동굴을 울렸다. 그가 코로 숨을 쉴 때마다 시끄러운 숨소리와 함께 뜨거운 바람이 불었다. 가죽 옷을 입고 사람 좋게 웃는 도깨비를 상상했던 일행은 거대한 맹수같은 다루무리의 모습에 잔뜩 움츠러들었다.
“질문을 드리고싶어 찾아왔습니다.”
자별이 말했다. 다루무리는 바닥에 내려두었던 방망이를 집어들었다. 도깨비 방망이인 듯했는데, 흔히 생각하는 나무 방망이가 아니라 군데군데 돌과 나무가 엉망으로 박힌 쇠방망이었다.
“파도신을 모시는 임자별아. 나는 바다와는 가깝지 아니하다. 네가 말하는 파도신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내 심기를 거슬리면 너희들도 다른 녀석들처럼 가지고 놀다가 죽여버릴테다.”
다루무리가 방망이 끝을 바닥에 내려찍었다. 그러자 동굴 바닥에 번쩍 불이 튀며 돌가루가 깨져나갔다. 귀가 벙벙할 정도로 시끄러운 소리가 사방에 메아리쳤다. 하지만 자별은 기죽지 않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제가 모시는 파도신은 서해의 어머니 바다신도 아니고, 동해의 아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