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성소화사업이 오랜 세월을 소비하고도 미완성인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여망은 금황이 그린 지도를 바라보며 그 이유를 짐작해낸 듯 작게 한숨을 쉬었다.
지켜야 할 땅은 너무 넓었고 땅덩어리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산과 계곡으로 쪼개져 있었다. 심지어 각각의 사연을 머금은 땅들은 품고 있는 지기(地氣)가 모두 달랐다. 지기에 맞는 성물을 골라 성소를 세우고, 거기에 더해 성소간의 간섭을 조율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덕분에 금황이 그린 지도 위에는 선과 점들이 복잡한 회로도처럼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애초에 그 땅을 보고 전역성소화사업을 추진할 생각을 한 예주가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정말 대단하군. 이것들이 다 제대로 작동한단 말인가.”
“지금까지는 그렇습니다. 제가 전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거기 그린 것들은 확실합니다.”
금황은 그것만으로 충분하길 바라며 여망의 표정을 살폈다. 여망은 지도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물었다.
“너는 어떻게 이 많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