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경윤의 옆으로 살짝 붙었다. 그러자 경윤은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무섭지? 차 안에 있어. 나 혼자 다녀올테니까.”
“아니요. 같이 가겠습니다.”
“짐만 돼. 그러니 차 안에 있어.”
“같이 가겠습니다.”
단호한 태도로 대답하자, 경윤은 혀끝을 차면서 말했다.
“따라와.”
경윤은 말을 끝내고는 내게 어떠한 눈길도 주지 않은 채, 현관문쪽으로 걸어가 현관문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현관문은 ‘철커덩’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리지 않았다.
“안쪽에서 사슬로 문을 잠궜어. 다른 쪽으로 가야겠어. 따라와.”
그때였다. 갑자기 병원 안 쪽에서 가장 듣고 싶지 않던 불길한 소리가 들려왔다.
-크그그극, 끼긱, 키기기기긱-
바로 좀비 특유의 기괴한 울음 소리였다. 순간 머리카락과 온몸의 털이 쭈뻣 서며 소름이 돋았다.
곧바로 찌지직 거리며 무전이 왔다. 지하로 간다던 상민이 형의 목소리였다.
“방금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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