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눈을 떠보니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있었고, 시계 바늘은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어젯밤 버려진 병원에서 좀비 떼들에게 쫓겨 겨우 살아난 후, 숙소에 돌아와 기절한 듯 잠에 든 기억이 났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 아찔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몸서리가 쳐졌다.
생사의 순간이 떠오르자 곧이어 생각나는건 우리 가족과 엄마의 병원비 걱정이었다. 어제 저녁에는 내가 사회를 변화시켜 근본적으로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하고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뜨거운 고양감에 L.C.S의 단원이 되겠다고 말했지만, 하룻밤이 지나자마자 뒤로 밀어놨던 현실적인 문제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어떻게서든 해결해야하는 병원비 걱정에 가만히 있지도 못할 만큼 초조해져서, 다리를 떨었다. 그때 갑자기 어제 팀장님과 경윤이 나눈 대화에서 엄마의 병원비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말이 떠올랐고, 나는 망설일 틈도 없이 팀장님이 항상 있다던 서재로 향했다.
어제 팀장과 대화를 나눴던 서재의 문은 반쯤 열려 있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