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중기의 몸이 가소동의 입 앞에서 멈췄다. 보룩은 은황이 여전히 옥상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말했다.
“불청객을 그냥 먹어선 안 됩니다.”
“그래서 어쩌자고?”
“누가 보냈는지 물어봅시다.”
집게팔이 느슨해지며 중기를 괴롭히던 고통이 줄어들었다. 그의 몸부림이 잦아들자 보룩이 말했다.
“나는 보룩이라고 하오. 우리는 송은황을 데리러 왔을 뿐 소란을 원하지 않소. 그대가 우리를 도와준다면 목숨만은 살려주겠소. 누가 그대를 여기로 보냈소?”
중기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눈동자는 초점을 잃은 것처럼 허공을 향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이 놈 맛이 간 것 같은데? 눈알이 왔다갔다 하잖아.”
보룩이 초조한 얼굴로 다시 중기의 몸을 흔들었다.
“그냥 먹자!”
“잘 들으시오. 이게 내 마지막 호의요. 중태는 장도송가 외의 세력이 우리를 방해하고 있다고 했소이다. 그대도 그 중 하나요? 누가 그대를 보낸 거요? 만약 정직하게 알려준다면 무례하게 기습을 행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