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으로 돌아온 은황은 자신의 멍청함을 자책했다. 왜 내 행동이 예주님께 줄 피해를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왜 다른 일행들이 자신을 찾느라 고생하게 될 것을 몰랐을까? 멍청이가 된 기분이었다. 모두가 얼마나 나를 한심하게 쳐다봤을까? 부끄러움에 몸이 떨렸다.
-주술사로 남을 건지 중도포기한 낙오자가 될 건지 내일까지 선택해서 보고해.
자별의 싸늘한 목소리가 머리에 남았다. 막막했다. 전신을 덮치는 무력감에 압도당한 채로 늘어져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범준이 사랑채로 돌아온 모양이었다. 발소리가 다가오더니 노크소리가 났다.
“아직 안 자지?”
은황은 대답하지 않았다. 몇 번의 헛기침소리.
“잠시 이야기 좀 하자.”
“…들어오세요.”
은황은 겨우 짜낸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문이 열렸고 범준이 들어왔다. 그는 어색한 표정으로 바닥에 앉았다.
“이불이라도 좀 깔고 쉬지 그랬냐.”
“…….”
범준은 성격답게 빙빙 둘러 말하지 않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