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청현과 미진은 문 앞에 섰다. 마주선 문틈 사이로 무거운 기운이 스멀거렸다.
꿀꺽.
청현은 마른 침을 삼켰다.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잡고 돌렸다. 금속의 차가운 촉감이 피부를 찌르는 듯 불쾌했다.
덜컹, 덜컹— 굳게 잠긴 문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청현은 짧게 숨을 고르고 손끝에 기를 집중했다.
‘파직.’
문고리가 힘없이 떨어져 나갔다. 이어서 힘을 주자,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텅 빈 방에 덩그러니 놓인 단상.
그 위로 술잔이 다소곳이 놓여있었다. 옥으로 된 몸체와 정교하게 세공된 금장식. 그 표면으로 창 밖의 빛이 맺혀 반짝이고 있었다.
“...틀림없어요. 옥배예요.”
천천히 잔을 살피던 미진이 조용히 말했다.
“잔을 뒤집어야 합니다. 연도사님, 제례 준비를—”
“안 해도 됩니다.”
차가운 목소리가 청현의 말을 끊었다.
갑작스런 목소리에 옥배로 다가가던 두 사람은 걸음을 멈췄다.
곧이어 방 한켠, 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