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쪼르륵—
온기가 저항 없이 쏟아져 내리며, 그녀의 머릿속으로 잊혔던 기억들이 밀려들었다.
백색의 지평선, 청현에게 보인 둔부, 그리고 잊고 있던 수치심까지 선명하게 떠올랐다.
다시 돌아간 병원, 그리고 아랫배를 찌르는 요의까지.
‘어째서 잊고 있었지?’
생각에 잠긴 그녀의 뒤에서——
찰박—
익숙한 소리가 울렸다.
‘아! 당연히 청현씨도...’
그의 복귀를 뒤늦게 깨달은 미진은, 마치 수도꼭지를 잠그듯 괄약근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이미 해방을 맛본 온기는 멈출 줄 모르고, 잔잔한 파열음을 내며 흘러내렸다.
쪼르르…
‘제발… 멈춰… 흑…’
그녀의 간절한 바람에도 물줄기는 하염없이 이어졌다.
한참을 흐르던 온기가 드디어 잦아들자, 미진은 황급히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그리고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다. 청현이 등을 돌린 채 가만히 서 있었다. 너머로 보이는 그의 귓바퀴가, 새빨갛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