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채의 거실에는 은황과 자별이 있었다. 자별은 테이블 위에 술과 안주를 깔아놓고 소파에 기대 있었고, 은황은 테이블 옆에 앉아 책을 펼쳐놓고 있었다.
자별은 뒤늦게 귀환한 범준을 보고 씨익 웃으며 놀렸다.
“돌아온 걸 보니 무학사에서 용기가 좀 생겼나?”
범준은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
“가죽은 어쨌소?”
“새까맣게 태웠더군. 그걸로 호건을 만들고 있어. 은황이 말로는 엄청 위험햇다던데?”
은황이 눈치를 살피며 자기 앞에 놓인 술잔을 홀짝였다. 범준은 괜히 패배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기분에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
“은황이 넌 수능공부는 아예 손 놨나 보구나?”
은황이 다리 위에 얹어두었던 책을 변명처럼 들어올리며 대답했다.
“아, 그건 아니지만 스승님이 좋은 술이 있으니 맛보라고 하셔서요….”
스승이라는 단어에 범준의 눈썹이 올라갔다. 그걸 본 자별이 자세를 고쳐앉으며 말했다.
“그래, 이 스승님이 두 제자에게 술을 하사할테니 맛을 봐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